얼마 전 포스팅을 통해
이제 약간의 시간이 좀 나는 듯하여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고 하였다.
사실 그 몇년의 중단 기간 동안 여러가지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다.
원래는 블로그 보다는 유튜브를 하려고 했었다.
물론 예능인 같은 끼가 있는 것은 아니고
동영상 편집을 기깔나게 잘 하는 것도 아니다.
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정보성 내용이었다.
이 부분은 유튜브나 블로그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.
최근에 유튜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았다.
□ 유튜브 콘텐츠 제작의 무게
유튜브를 한다고 했어도
스크립트를 작성하고, 이에 기반한 나레이션과 영상 삽입을 하려고 했었다.
사실 스크립트 작성 까지는 큰 부담이 없었다.
어차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적는 것이니까.
근데 나레이션은 누구로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.
내 목소리로 할지? 내 어투와 목소리가 맘에 안든다.
그러면 지인으로 할지? 하다가 중간에 안한다고 하면? 그리고 내 입맛대로 주문하기도 어렵다.
전문 성우? 돈을 얼마 벌지도 모르는데 큰 돈을 쓰기는 어렵다.
AI 보이스? 요즘 많이 좋아졌긴 한데 그래도 뭔가 허접한 영상 느낌을 준다.
영상 편집으로 가면 더하다.
그나마 어려운 영상은 안 넣고 이미지 위주의 영상으로 하려고 했는데
이 이미지들을 모으는 것도 상당한 작업이다.
이것들을 싱크에 맞춰 넣는 것도 매우 노가다이다.
자막도 넣어야 한다.
그나마 스크립트가 있으니 낫지만
보이스 싱크에 맞춰서 타이밍 맞게 삽입하는 것도 힘들 것 같다.
(뭔가 좋은 툴이 있을 것 같긴 한데 거기까진 아직 안 알아봤다.)
□ 익명성
유튜브로도 물론 익명으로 할 수 있다.
하지만 유튜브라는 매체 자체가 그 채널의 아이덴티티를 따라가는 것 같다.
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익명의 채널보다 얼굴을 오픈한 채널이 떡상하기가 더 쉽다.
익명으로 하려면 얼굴을 노출한 사람보다 강점과 무기가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.
물론 블로그도 익명으로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
블로그는 대체로 정보성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사실 익명인 것이 더 자연스럽다.
그래서 익명으로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.
□ 수익
어느 것이 수익이 더 좋은지는 비교하기 어렵다.
사람마다 다르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.
유튜브로 떼돈 버는 사람들을 보고 좀 혹하기도 했다.
그래서 유튜브를 하려고 했던 점도 있다.
유튜브 수익과 조회수에서 대해서 좀 고민을 했다.
내가 유튜브로 고수익을 내는 것은 위 사항들로 인해서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.
유튜브의 수익에 대해서 고민한 것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얘기를 하겠다.
여튼 결론적으로는 블로그에 도전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.
□ 결론적
유튜브를 해야지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 수년이었다.
이것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가
최근에 본격적으로 고민을 하였었고,
위와 같은 점들을 토대로 유튜브를 안하고 블로그를 하기로 마음을 먹으니
갑자기 가슴이 확 트이는 듯 했다.
내가 본질적으로 유튜브와 맞는 사람은 아니었나보다.
물론 블로그를 한다고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.
매우 희박할수도 있다.
그래도 블로그는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가보고 싶다.
유튜브는 하다가 잘 안되면 끝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든다.
이것이 결정적인 차이인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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